식량위기는 반드시 온다
(본 글은 2021년 4월 여주시농민회 최재관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봄 54일간의 긴 장마로 52년 만에 쌀 최저 생산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진상벼를 심은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수매가가 8% 올랐지만 쌀생산이 30%가량 급감하면서 농가소득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처럼 하늘보고 짓는 농사는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지난해 닥친 시련은 우연히 닥친 자연재해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기후위기의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은 지구가 물의 별이라는 점이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도가량 상승했다. 그것은 지구 대기의 수분을 7% 증가 시킨다. 결국 수분 증가가 늘어나면서 열대 아열대의 가뭄이 심각해지고 지구 위도 30도 지역의 사막화를 불러온다. 그리고 7% 늘어난 대기중 수증기 량이 더 위도 30도 위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에 폭우로 쏟아져 내린 것이다.
사흘 굶고 도둑질 안 할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인도와 파키스탄도 물을 놓고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물이 곧 생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식량위기는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냐. 물이 데워지다 끓듯이 언제 폭발적으로 발현되느냐가 남아 있을 뿐이다.

식량위기는 반드시 온다
첫째, 지구온도 1도 상승은 농사 한계지역을 늘린다.
평균기온 1도 상승은 내륙지방에는 2도 고위도에는 4~5도의 기온 상응을 가져왔다. 열대 아열대지역은 농사한계 온도에 걸려있고 , 히말라야 산맥의 눈녹은 물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농사를 짓는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여름에는 산맥의 눈이 더 많이 녹아서 홍수가 나고 나머지 시기에는 강물이 줄어들어 가뭄을 겪는다. 미국의 시에라네바다산맥의 눈 녹은 물로 농사짓는 캘리포니아의 만년설 지대에는 물이 점차 줄어 700km의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물이 데워져서 200만 마리가 넘던 연어들이 30만마리만이 생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산불이 한 달 이상 지속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도 심각한 물부족을 겪고 있다. 기후변동에 따른 식량위기는 분쟁과 전쟁을 유발하고 이로 기후난민의 발생과 이웃 국가들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
둘째, 아프리카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구의 인구가 10억명이 되는 데 6만 년이 걸렸다. 10억이 20억으로 늘어나는데 100년이 걸렸다. 60억에서 70억으로 늘어나는 데는12년이 걸렸다. 이제 2050년이 되면 현재 75억에서 100억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지구의 8억명이 기아에 빠져있다. 그러나 지금의 식량위기는 생산의 위기가 아니라 분배의 위기다. 지금도 세계의 식량은 남고 있다. 다만 넘쳐나서 음식물을 쓰레기로 버리는 나라가 많이 있고 돈이 없어 사 먹지 못하는 나라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앞으로 2027년경이 되면 아프리카 인구가 중국 인구에 도달하고 인도 인구가 중국 인구에 도달하면서 셋을 합하면 지구 인구의 절반이 된다. 중국이 육식을 하면서 곡물소비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서 기후위기 변수를 넣지 않고 현재의 조건으로도 2027년이 되면 지구의 소비 칼로리가 생산 칼로리를 넘어서면서 실질적인 식량 부족시대로 들어가고 식량대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여러 나라가 식량수출을 중단했다. 수출중단은 WTO 위반이지만 아무도 제제를 받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WTO에 수출중단의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WTO도 식량 수출국이 팔지 못했을 때만 날리치지 식량 수입국이 먹지 못했을 때는 아무 관심이 없다.
셋째, 화석연료의 가격 상승으로 농업생산비가 올라간다
기후위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각 나라는 화석연료에 탄소세를 붙이고,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없애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는 석탄에 주는 정부보조금을 없앴다. 2009년 G20 결정에 의해서 10년전에 우선 석탄 보조금부터 없애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5년 화석연료 보조금을 없애자고 G20에서 논의한바가 있어 앞으로 기름 가격은 오르게 된다. 화석연료 보조금이 없어지면 당장 면세유 1.1조 원이 없어진다, 면세유가 없어지면 농산물 생산비가 오르는데 화물차 운송에 지원되는 유가 보조금 2조 원도 없어지면 운송비가 오를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시행할 것이므로 전 세계의 식량 가격이 오르게 된다. 온실가스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농약 사용을 줄여야 하는 조건에서 생산은 줄 수밖에 없는데 인구는 늘고 있다. 농지는 급격하게 줄고 있고 농민도 줄어들고 있는데 .......,
여주시농민회 최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