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제6차 평가 주기 보고서는 실무그룹별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적응·취약성”, “기후변화 완화”라는 3가지 주제로 발간되었습니다. “하나뿐인 지구(2)”에서는 제1실무그룹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다루었다면, 이번 글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적응·취약성”을 다룬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현재 지구 표면의 온도 증가는 1850~1900년 대비 1.09°C 상승되었습니다. IPCC 보고서에 의하면 매우 낮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1-1.9)에서 조차 단기간(2040년)에 지구가 1.5°C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가능성(50% 확률)이 높으며 지구 온난화가 1.5°C에 도달하면 여러 기후 위험 요소가 불가피하게 증가하고 생태계 및 인간에게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현 단계에서 불가능해 보이지만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여도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 및 피해의 모든 것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기후변화는 사람, 정착지 및 기반 시설에 대하여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미 물 안보와 식량 생산, 건강과 웰빙, 도시, 정착지 및 기반 시설을 포함하여 인간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극단적인 고온, 폭우, 가뭄 및 화재 등의 빈도 및 심각도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형평성 및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적 요인으로 농업 생산량이 감소되었으며, 어획량이 감소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육지, 담수, 해양 생태계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고 점점 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산호초의 백화,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종 멸종의 가속화, 빙하의 후퇴와 영구 동토층 해빙 등 생태계의 회복력 및 자연적 적응 능력의 광범위한 악화로 자연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2040년 이후 및 지구 온난화 수준에 따라 기후 변화는 자연 및 인간 시스템에 수많은 위험을 초래할 것입니다. 육상 생태계 종은 1.5°C에서 최대 14%, 2°C에서는 18%, 3°C에서는 29%, 4°C에서 39%, 5°C에서 48%로 지구 온난화 수준에 따라 매우 높은 멸종의 위험에 직면할 것입니다. 특히 온난화로 인한 가뭄, 홍수, 폭염의 빈도, 강도의 증가, 그리고 계속되는 해수면 상승으로 온난화 적응에 취약한 지역에서 식량 생산과 접근이 어려워져 식량안보를 악화시키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식량생산 지역에서의 곡물 생산량 감소로 식량 가격이 인상되면 전 지구적인 기아와 영양실조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후 변화는 인간의 건강을 악화시며 장기적으로 사망률을 증가시킬 것이며 뎅기열의 확산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릴 것입니다. 또한 정신적 공황상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약 33억에서 36억 명의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한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노인과 어린이, 저개발, 저소득 계층으로 에너지, 물 및 기타 서비스가 제한된 곳(취약한 국가 및 지역)에서 더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부적응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사회 갈등이 일어날 것이며, 지속 불가능한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됩니다.

위 표는 온난화 정도에 따라 생태계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한 것으로 1°C 상승만으로도 특정지역의 인간과 제한된 범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에 높은 수준의 영향을 미치고 극한 기상 현상이 벌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5°C 수준에서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인간의 건강,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급증하고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 및 사람들에게 불평등(불공정)한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2°C 이상 상승하면 모든 생태계 및 전인류가 위험에 노출되며 지구(인류)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기후 변화를 최대한 막기 위해서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최소화하여 위험과 취약성을 줄여야 합니다. 만약 전지구가 현재 우리나라(한국)와 같은 생활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지구가 3.5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파리 협약 이후 각 정부는 탄소배출 이행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지만, 작년에 배출된 탄소배출량은 유사 이래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결국 극단적인 시스템의 변화 없이는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없으며 정부 차원의 말뿐만이 아닌 진정으로 담대한 결정이 미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자율적인 탄소배출 감축이 아닌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강제적 국제 협약이 체결되어야 합니다.
UN은 2014년 총회에 제출된 17대 목표(goals)와 169개 세부목표 (targets)로 이루어진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초안으로 2015년 9월 SDGs가 채택되었습니다

IPCC 보고서에 의하면 온실가스 감축 외, 제방 구축 등 해양관리, 지속 가능한 농어업 및 산림관리, 생물다양성 관리, 효율적 수자원 관리, 녹색인프라 및 토지의 효율적 이용, 신뢰성 있는 에너지 사용, 재해위험 관리, 사회안전망 구축, 위험에 대한 공유 등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및 적용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에 다다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IPCC는 1.5°C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각 정부는 탄소배출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국제협력과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계획 및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IPCC 제6차 제2실무그룹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누적된 과학적 증거는 명백하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삶과 지구 생태계에 위협이 된다.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에 대한 공동의 조치가 더 지연되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할 수 없으며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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